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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합시다

수정수련관 단축운영

작성자 :
이준희
등록일자 :
2018년 12월 19일 13시 5분 58초
조회 :
6,690

안녕하세요.

저는 수정수련관 헬스장을 이용하고 있는 청소년입니다.

수능시험을 마치고 대학에 합격하여 입학하기전 체력을 키우기 위해 헬스장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집이 근처에 있어서 걸어서 수련관으로 다니고 있습니다.

수련관이 언덕위에 있고 요즘은 겨울철이라 걸어다니기 쉽지는 않지만 제가 목표한 것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다닐적에는 수영과 각종 체험활동에 많이 참여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재개발지역이라 많은 사람들이 이사를 가서 밤이면 썰렁하고 을씨년스러워 운동끝나고 집에 갈적에 가끔은 무섭기도 합니다. 골목길에 사람은 없고 바람이 불면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고양이가 갑자기 튀어나와 소스라치게 놀란 경우가 한두번이 아닙니다.

집에 와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다 큰 녀석이 별소리를 다하네 하고 핀잔을 주시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무서운 것은 사실입니다.

경찰차가 와서 수련관 주변을 도는 것도 보았고요. 수련관 선생님들이 차를 이용해서 골목길 주변을 순찰하는 것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해가 빨리 져서 저녁 6시만 되도 전체가 암흑입니다. 골목길을 밝히는 가로등도 있지만 웬지 무서움에 몸이 움츠려 드는 것은 어쩔수가 없네요. ㅜㅜ

그런데 얼마전부터 수련관을 이용하는 청소년과 주민의 안전을 위해 수련관 운영시간을 단축한다는 내용의 전단지가 많이 붙여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늦게까지 운동하고 집에 가는데 어떻게 운동하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차라리 잘 되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두캄캄한 골목길을 지나 무서운 마음을 가지고 집으로 가는 것보다 밝은 시간에 안전하게 집에 가는게 더 좋겠다라고요.

어제는 어떤 여자분들이 수련관 단축운영 반대 서명용지를 가지고 오셔서 수련관 단축운영되면 우리가 운동할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니 반대서명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분께 저처럼 수련관을 걸어서 오는 초등학생들과 중고등학생들이 밤늦은 시간에 무서움에 떨며 집으로 걸어가는 것보다 수련관 주변이 밝아서 안전한 상태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 좋은거 아닌가요?라고 반문하니 그거는 성남시와 수련관에서 책임져 줄거야라고 말씀하시면더 서명해 달라고 하셨습니다. 아니 아무리 경찰들과 성남시에서 경비를 잘 해준다고 하지만 안전은 자신이 지키는 것이고 만약에 하나라도 밤늦은 시간에 집으로 가다가 안전사고가 나거나 무서운 사람을 만나면 어떻게 합니까?라고 했더니 아무 말씀도 없으셨습니다.

음. 정상적으로 이용하다가 갑자기 바뀌면 당황하고 짜증날 것 같아요. 그렇지만 나이어린 초등학생이나 중학교 여학생들을 생각한다면 안전하게 집에 가는게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어른들의 눈으로만 보지말고 나이어린 친구들을 먼저 생각하는게 더 좋겠습니다.

오늘은 조금 일찍 운동하러 나왔는데 수련관 골목길마다 아저씨들이 대형망치와 긴 쇠를 가지고 창틀과 대문을 뜻는 것을 보았습니다. 골목길에 엄청나게 많이 쌓여 있고요. 아마 유리도 많이 깨진것 같아요. 그런 곳을 밝지 않은 가로등에 의지해서 걸어다닌다고 생각하니 섬뜩했습니다. 조만간에 철거를 할 것 같은데 그때가 되면 더 위험할 것 같아요. 핸폰으로 찍은 사진 하나 첨부해요.ㅜㅜ걸어서 다니는 어린친구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조심해서 부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제가 어릴적부터 이용해서 저에게 엄청 친숙한 수정수련관이 이번 기회를 통해 더 좋은 시설을 갖춘 수련관이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존경하는 시장님~~~

수정수련관이 더 깨끗하고 새롭게 단장되어 더 많은 친구들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