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9일(토) 오후 2시, 양지동청소년문화의집에서 <나의 꿈 길라잡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선생님과 청소년들을 만나봤습니다.
<나의꿈길라잡이>는 양지동청소년문화의집에서 진행하는 청소년 역량 강화 교육과 펀어라운드 활동인데요, 올해 프로그램을 함께 하는 청소년들은 모두 오래된 봉사동아리 "새랑"의 회원들입니다.
이 날, 강의실에 모인 학생들은 사진 속 귀여운 도안을 블라인드에 그리고 색칠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요, 이렇게 완성된 블라인드는 양지동청소년문화의집에 있는 카페의 가림막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작업하는 중에, 동아리 '새랑'의 회장인 풍생고 2학년 유영준 단장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Q) '새랑'의 뜻이 무엇인가요?
A) 새랑은 '순수하게 사랑을 나누고 베풀자'는 뜻의 우리 말이에요.
Q) 지금까지 다양한 활동을 했을텐데요, 주로 어떤 봉사를 하셨나요?
A) 봉사활동의 테마가 매년 달라져요. 올해는 '공공예술'이 테마라서 양지동과 인근 지역을 중심으로 펀어라운드 활동을 하고 있어요.
Q) 펀어라운드 활동이 뭔가요?
A) 양지동을 다니면서 오래된 건물벽에 저희들이 그림을 그렸어요. 다른 학교와 같이 인근 지역에서 벽화나 다른 작업을 하기도 했는데요, 처음엔 그림을 그리면서도 잘 몰랐는데, 그림이 완성되고 저희들끼리 뿌듯해했어요.
Q) 그럼, 공공예술이란 주제로 펀어라운드 외에 다른 활동도 하나요?
A) 올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있어요. 다가오는 10월 청소년 축제에 재능기부를 한다고 알고 있고요. 선생님 말씀으론 곧 양지동주민센터 앞에 있는 벤치에도 캘리그라피를 입힌다고 해요. 벤치 페인팅과 캘리그라피를 같이요.
동아리 '새랑'과 함께 올봄부터 캘리그라피 수업을 하고 계신 곽은영 선생님입니다. 선생님은 양지동청소년문화의집 뿐 아니라, 양지동주민자치센터와 여성복지회관에서도 캘리그라피를 가르치고 계신데요, 시험기간을 제외하고 매주 모이는 학생들의 높은 참여율과 밝은 분위기에 수업이 즐겁다고 하시며, 학생들이 그간 연습한 글씨를 보여주십니다.
"내 미소는 나의 명함이다."
"언제나 빛나는 미래가 함께 하길"
"삶이 있는 한 희망도 있다. 너는 소중한 사람이야."
"오늘은 인생의 단 한 번뿐인 날"
학생들의 연습 글씨를 보고 있자니, 캘리그라피의 장점인 문구들이 마음에 와 닿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지도하는 게 캘리그라피만은 아닌데요, 수채화도 모임 시간에 가르치신답니다.
글씨가 그림과 함께 있으면 그 감동과 느낌이 더 분명히 잘 전달되기 때문인데요, 이 날, 새랑 학생들과 선생님이 청소년문화의집 카페 블라인드 작업 요청을 받은 이유도 바로 이런 갈고닦은 숨은 실력 덕분이란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블라인드가 완성되었습니다~!!!
귀여운 병아리와 커피잔, 그리고 커피콩이 떨어지는 블라인드입니다~!
크기가 큰 작품인 만큼, 마르기를 기다려야 해서, 블라인드가 카페에 걸린 모습을 찍을 순 없었는데요, 대신 완성 기념으로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
취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벤치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벤치들이 어떤 모습으로 변신할까요?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